이석우 경기도 남양주시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3차 OECD 챔피언 시장 회의’에 참석해 남양주시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펼쳐온 시민참여형 ‘포용적 성장’ 사례를 발표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었다.
포용적 성장이란 경제발전과 성장에 따른 기회와 부가 사회 전체에 공정하게 분배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의미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도시불평등 완화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시장들을 ‘세계 챔피언 시장(The Champion Mayors)’으로 선정해 포용적 성장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8월 우리나라 기초자치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챔피언 시장’에 선정된 바 있다.
이날 챔피언 시장 회의에는 이석우 시장,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박원순 서울시장, 안 이달고 파리시장 등 지구촌 39개 도시 시장 및 대표단, 비지니스 리더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해 기후변화와 포용적 성장, 도시 내 중소기업을 위한 경쟁 환경 조성을 주제로 패널토론, 주제별 세션(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됐다. 이어 챔피언 시장들의 약속인 ‘서울선언문(서울이행 과제)’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포용적 녹색성장을 위한 시민참여 증대’ 주제세션에 패널로 나서 포용적 성장을 이끌 시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실질적 기술과 전략을 소개해 세계 도시 시장들과 공유했다.
이 시장은 “시민이 시민을 돕는 남양주의 희망케어 복지시스템은 기획·설계·집행 전 과정이 시민들의 참여로 이뤄진 시민중심의 정책”이라며 “기존 공공복지제도의 한계를 극복해 시민들의 후원, 재능기부, 지역자원 발굴로 취약계층에게 복지·보건·고용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남양주시가 최초로 개발해 국내 지자체 및 중앙부처로 확산시켰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국 지자체 최초로 2014년 빅데이터팀을 신설해 빅데이터 기술을 행정 전반에 적용, 수요를 분석하고 효과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실례로 국민연금공단과 실업현황을 연계해 맞춤형 취업 지원, 사물인터넷·센서 기능을 이용한 사회적 취약계층 고독사 예방, 버스 교통카드 이용패턴 분석을 통한 버스 노선체계 조정, 시민 누구나 커뮤니티 매핑을 통해 시책을 제안·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소통 플랫폼 운영, 민·관 공유 통합복지시스템 개발 등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시민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시장라운드 테이블에서는 모든 시민이 균등하게 도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는 ‘행복테미닛’ 사업, 시민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참여형 탄소포인트제와 자원 재순환을 위한 남양주점프벼룩시장, 에너지 제로시티 프로젝트 등 지방정부의 특성을 살린 지역 맞춤형 기후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라운드테이블 의장을 맡은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서약 부의장은 남양주시 ‘행복텐미닛’사업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시스템이라고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남양주시를 균형적인 도시 기반시설 확충과 환경조성으로 일자리, 주거, 경제생활을 모두 갖춘 미래형 자족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소득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시민 누구라도 교육, 보건, 복지서비스를 차별받지 않고 균등하게 누릴 수 있는 공동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