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 대란’ 풀리나?…맥주·소주 공장에 노조원 34명 복귀

입력 2017-10-19 17:38
뉴시스

하이트진로 노조가 17일 사측에 임원퇴진을 요구하면서 18일 마산공장에는 노조원 34명이 복귀했다. 이들은 비노조원 5명과 함께 현장에 투입돼 3개 생산라인 중 2개 라인이 재가동됐다. 마산공장은 소주와 맥주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참이슬 대란’이 차츰 풀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진로 노조는 13일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되자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6개 주류 공장 중 소주를 생산하는 이천 공장과 맥주를 생산하는 홍천 공장을 제외한 4개 공장의 생산 라인이 가동을 멈췄다. 가정용 소주를 판매하는 CU, GS25, 세븐일레븐 등의 편의점들은 최근 각 매장에 참이슬 발주 불가 지침을 전달했다. 대형마트 3사의 참이슬 재고량은 일주일 분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7일 노조가 임원 퇴진을 요구한 것이 알려지면서 파업에 참여했던 노조원들 중 25% 이상이 복귀했다. 34명의 노조원들이 복귀해 19일 현재 홍천 공장(맥주), 이천 공장(소주), 마산 공장(맥주) 등 3곳이 가동되고 있다.

하이트진로 노사는 17일까지 총 20차례 임단협을 벌여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에 들어서는 밤샘 협상까지 했으나 노조가 사측 책임임원의 퇴진을 교섭 선결조건으로 내세우며 협상이 결렬됐다.

13일 열린 19차 교섭에서 노조는 임금 인상 요구안을 당초 7.5%에서 7.0%로 하향 조정했다. 사측 역시 19차 교섭에서는 임금 동결을 고수했으나 17일 20차 협상에서는 임금을 동결하되 격려금 180만원 지급을 주장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