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동 유령역’을 아십니까… 43년 닫혔던 비밀의 공간 열린다

입력 2017-10-19 17:26
사진은 신설동 유령역.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19일 그동안 굳게 닫혀있던 비밀스런 지하공간 3곳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지하공간 3곳은 1970년대 만들어져 당시 대통령 경호용 비밀시설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 일제 말기 비행기 공습에 대비해 통신시설(경성중앙전신국 별관 지하전신국)을 갖춰 만든 방공호로 추정되는 경희궁 방공호, 1974년 지하철 1호선 건설 당시 만들어진 신설동역의 노선이 조정되면서 폐역사가 된 신설동 유령역이다.

사진은 신설동 유령역. 사진=서울시 제공

사진은 경희궁 방공호. 사진=서울시 제공

사진은 경희궁 방공호. 사진=서울시 제공

이중 특히 신설동 유령역이 네티즌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 역은 서울지하철 2호선 신설동역 지하 3층에 있는 역사로 1974년 지하철 1호선 건설 당시 만들어진 신설동역의 노선이 조정되면서 폐쇄됐다. 이 역사는 43년간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곳으로 지도에도 나오지 않아 철도마니아 시이에 유령역으로 알려져 있다.

신설동 유령역은 1970년대 역사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영화와 드라마,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로 인기를 누렸다. 인기 그룹 엑소(EXO)의 뮤직비디오와 드라마 ‘스파이', 영화 ’감시자들'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신설동 유령역은 주말에 한시적으로 사전 신청을 받아 공개된다. 21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운영되며, 매주 토·일요일 총 80명을 대상으로 1일 4회 체험을 실시한다. 시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