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십자인대파열 수술 난제, 이중재건술서 찾은 해답

입력 2017-10-19 17:25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의 안정성에 기여하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때문에 파열 시 빠른 시간 내 치료를 요구한다. 파열된 인대의 치료는 수술로 이뤄진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환자 86%가 입원 즉 수술적 치료를 시행했다. 이처럼 치료에 수술이 절대적 기준을 차지하는데 많은 환자들이 파열에도 불구하고 선뜻 병원을 찾기 두려워하고 있다. 대표적인 이유는 수술 후 재파열과 기능적 제한 문제이다.

환자들이 치료에 미온적인 이유에 관하여 실제 연세건우병원 무릎 임상분석팀에서 객관적 수치를 분석해보았다. 우선 학계 보고에 따르면 재발율은 낮게는 6%에서 높게는 25%까지 보고되었다. 또한 수술 후 불안정을 호소하는 경우도 15~30%까지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환자가 수술 시 필요한 입원기간이 13일이나 소요되어 외적인 부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건우병원 무릎수술팀 조승배 원장은 “긴 입원기간은 대퇴터널 크기,술자 임상경험 부족에 따른 출혈과 긴 수술시간에 따른 수술부담 증가 때문이다. 반면 가장 중요한 수술 후 재발과 불안정증의 원인은 재건을 위해 만드는 터널의 부정확한 위치와 재건방식에 따른 문제이다”고 설명한다.

이어 “고식/보편적으로 시행되는 전방십자인대파열 수술은 관절 운동에 따라 길이 변화가 적은 전내측 다발만 재건하였다. 문제는 인대의 다발이 관절 각도에 따라 장력이 다르고 상호관계를 유지하며 움직이는데 재건하기 쉬운 전내측 다발만 재건하다 보니 불안정성 발생하여 재파열 발생률이 높아질 뿐 아니라 퇴행성변화까지 가속화시키는 부작용이 이어져왔다”고 전했다.

단일재건술의 한계와 단점을 보완한 것이 이중재건술이다. 이 술식은 파열된 인대의 기능을 고려하여 전내측과 후외측다발로 나눠 이중으로 재건하는 이중재건술(두가닥재건술)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분야 권위자인 연세건우병원 무릎수술팀 조승배 원장을 필두로 점차 확대 시행되고 있다.

조 원장은 “이중재건술은 각기 다른 역할로 무릎안정성에 기여하는 전내측다발과 후외측 다발을 나눠 재건해주기 때문에 수술 후 불안정성 문제와 그에 따른 재파열,퇴행성 변화를 예방할 수 있다. 실제 학계에서도 이중재건술이 해부, 생역학, 생체적 측면에서 기존 재건술에 비해 장점이 월등하다고 보고되었고,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선수들에 십자인대 재건술 시 이중재건술을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연세건우병원에서 이중재건술 시행환자 후향적 임상연구결과 전체 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불과 4.5일로 기존보다 3배가량 빠른 회복을 보였고, 수술 후 사고/부상의 외상환자를 포함해도 성공률은 95%에 달했다고 밝혀 이중재건술이 전방십자인대파열 치료율 향상에 기여하고,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