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사랑하는…” 이낙연 총리가 盧 묘역 방명록에 남긴 글

입력 2017-10-19 16:46 수정 2017-10-19 16:48
이낙연 국무총리는 19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총리는 묘역에서 헌화 분향한 뒤 노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에서 묵념했다. 이어 너럭바위를 둘러보던 이 총리는 무릎을 구부려 묘역에 손을 짚고 한동안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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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눈물을 훔치며 일어난 이 총리는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이 총리는 “나라다운 나라로, 사람 사는 세상 이루겠습니다”라는 글을 쓰고는 직책인 ‘국무총리’ 대신 ‘당신을 사랑하는 못난 이낙연’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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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총리는 사저로 이동해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사저로 가는 길에 묘역을 방문한 일반 참배객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날 참배에는 허성곤 김해시장과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동행했다.

이 총리는 5월 31일 취임 이후 두 차례 묘소 참배를 계획했지만 사정으로 연기해야 했다. 지난 7월 14일에는 국가 예결위원회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처리로 참배 일정을 연기했으며, 지난달 15일에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따른 안보 위급 상황으로 인해 방문을 미뤘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