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정치투쟁’ 선언에…주말 ‘태극기 집회’ 총동원령

입력 2017-10-19 16:29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 보이콧 선언과 함께 ‘정치투쟁’에 나설 뜻을 밝히면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한애국당은 오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박근혜 대통령 정치투쟁선언 지지’ 태극기 집회를 연다고 지난 18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대한애국당은 ‘총동원령’임을 강조하면서 “드디어 박근혜 대통령께서 직접 대한민국 법치의 몰락을 선언하시고 투쟁을 선언하셨다”며 “투쟁의 의지를 말씀하시면서 대통령은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 있고 언젠가는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대한애국당 동지들과 태극 애국 동지들에게 직접 모두 이 투쟁에 동참하라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했다.

이들 외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구명 총연맹’,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태극기혁명 국민운동본부' 등 보수단체들도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 단체가 신고한 참여 인원은 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1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재판에 앞서 서울구치소 측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재판부는 구속연장 결정에 반발해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모두 사임한 것과 관련해 “재판 진행을 위해 국선변호인 선임을 더는 늦출 수 없다”며 “직권으로 선임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