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에 신문지 깐 노회찬 “朴 인권침해? 내가 누워보겠다”

입력 2017-10-19 16:03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 질의중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열악한 구치소 생활을 하며 인권탄압 받고 있다고 주장한 것을 반박하며, 서울구치소 수용자 1인당 가용면적(1인당 1.06㎡, 약 0.3평)을 알기 쉽게 신문지 2장 반으로 만들어 직접 누워보고 있다. 뉴시스

국회 국정감사에서 신문지를 깔고 드러누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노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이같은 퍼포먼스를 벌였다.

19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국감에서 노 원내대표는 서울구치소 제소자 1인당 수용면적 1.06㎡에 해당하는 면적과 비슷한 신문 2장 반 크기의 신문지를 준비해 직접 깔고 드러누웠다.

노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지내고 있는 공간은 10.08㎡로 일반 수용자보다 10배나 넓다”며 “유엔인권기구에 인권침해로 제소해야 할 사람은 박 전 대통령이 아니라 일반 제소자들”이라고 주장했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 질의중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열악한 구치소 생활을 하며 인권탄압 받고 있다고 주장한 것을 반박하며, 서울구치소 수용자 1인당 가용면적(1인당 1.06㎡, 약 0.3평)을 알기 쉽게 신문지 2장 반으로 만들어 보여주고 있다. 뉴시스

앞서 노 원내대표는 지난 8일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박 전 대통령이 사실상 일반 수용자의 5배에 달하는 면적을 혼자 쓰는 특혜를 받고 있다”며 ‘황제 수용생활’이라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또 박 전 대통령이 매일 변호인 접견을 하고 구치소장과 12번 면담했다는 사실도 언급하며 특혜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CNN 방송은 17일(현지시간)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률팀 MH그룹 관계자를 인용해 “박 전 대통령이 감옥에서 인권을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박 전 대통령은 MH그룹을 통해 자신이 차갑고 더러운 감옥에서 고통받고 있다며 만성질환과 영양부족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