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열 받게한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의 한 마디

입력 2017-10-19 15:32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의원 질의를 들으며 손으로 얼굴을 만지고 있다. 뉴시스

직원 채용비리로 지탄을 받고 있는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혼쭐이 났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정 원내대표는 증인으로 나온 함 사장은 답변 태도를 문제 삼아 반말 섞인 호통을 이어갔다. 일방적인 질타에 함 사장은 “나 한테 반말하는 겁니까”라고 맞받아쳐 국감장 분위기가 험악해 지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9월 15일 한 방송 시사프로에 나가서 강원랜드 직원이 인사문제에 대한 증언을 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유력실세가 여기 있다고 했는데 그것을 알고 있나”고 질문했고, 함 사장은 "방송을 못 듣고 사후에 보고는 받았다. 목소리만 나와 누군지 모르고 있으며 민주당 인사가 누군지 모른다. 직원이 누군지 파악중“이라고 답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 인사가 누군지 당연히 알아봤어야 하는 것 아닌가. 강원랜드 직원이 방송에 나왔는데 한달 째 파악하고 있다는게 말이 되느냐. 답변을 왔다갔다 하지말고 똑부러지게 해달라. 왜 같은 말을 반복하게 하느냐. 아냐 모르냐만 물어봤다. 답변 똑바로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함 사장은 “다음 질문 하시죠”라고 답했고, 정 대표는 크게 화를 내며 반말 섞인 고성으로 함 사장을 질타했다.

정 대표는 “지금 뭐 하는 거야 그 다음 질문하시죠? 국회의원한테 그 따위로 질문을 하래. 지금 뭐 하는 거야 국감장에 와서 그다음 질문하시죠 그게 무슨 태도야”라고 소리쳤고, 함 사장은 “지금 나한테 반말합니까 내가 왜 못하나. 다음 질문을 하라는 것인데”라고 맞받아쳤다.

정 대표는 크게 화내며 “지금도 말대꾸 하잖아. 이러니깐 강원랜드가 비리 공화국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3년간 이런 문제를 해결 해야지 창피한줄 알아야 한다. 국회의원이 아니었고 법조인이 아니었으면 이런 말 안한다. 창피한줄 알아라”며 “왕년에 나도 국회의원했으니 그렇게 하겠다는 것인가 다른 기관장들은 안 그런다. 그러지 말아라”고 고함쳤다. 그러면서 이어질 함 사장의 답변을 거부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