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20대 여성(A씨,26)이 휴대전화 채팅 앱을 통해 만난 남자들과 성매매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현재까지 A씨와 성관계를 맺은 남성은 열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씨는 지난 8월 14일 부산 동래구의 한 모텔에서 채팅앱을 통해 조건만남을 원하는 남성과 만나 8만 원을 받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체포한 후 전과 기록 확인 중 에이즈 감염자라는 걸 확인했고 2010년 성매매를 하다 에이즈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또 A씨의 남자친구 B(28)씨는 A씨가 에이즈 감염자라는 사실을 알고도 성매매를 알선한 정황도 파악됐다. A씨는지난 5월부터는 20명에 가까운 남성들과 관계를 맺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성관계를 할 때 피임기구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감염 확산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A씨와 B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분석해 성매수남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에이즈(AIDS)는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으로 불리며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에 감염돼 면역세포인 CD4 양성 T-림프구가 파괴되면서 인체 면역력이 저하되는 감염성 질환이다.
에이즈의 원인은 HIV 바이러스 감염경로는 대개 성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수혈이나 혈액 제재를 통한 전파, 병원 관련 종사자에게서 바늘을 찔리는 등의 사고로 전파되기도 한다. 누군가 A씨에게 HIV를 감염시킨 것으로 예측되는데, 정부가 등록·관리 중인 HIV보균자인지, 아니면 미등록 보균자인지 또는 에이즈 환자였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채팅앱을 통한 성매매를 파악하기 어렵고 보건 당국은 인권 등을 문제로 누구에게 전파됐는지에 대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즈에 한 번 걸리면 완치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HIV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돼 있어 치료를 잘 받으면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고,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HIV 감염경로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