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6월 역대 최저치인 1.25%로 0.25% 포인트 인하를 결정한 뒤 1년 4개월째 동결이다. 16개월 연속 동결은 2009년에 이어 역대 최장 동결 타이 기록이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북핵 리스크가 더 이상 커지지 않는다면 기준금리 인상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게 기존 한은의 스탠스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또다시 올릴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한미간 자본유출 우려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그럼에도 이날 동결을 결정한 것은 소비 투자 생산 등 국내 지표가 불안정하고 북핵 리스크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올해 마지막 금통위는 다음달 30일 열릴 예정이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