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이학노 몬시뇰)은 최근 흉부외과 정진용 교수팀이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300번째 로봇 복경수술을 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천 부천 지역에서 다빈치 로봇수술 300례를 돌파하기는 이 병원이 처음이다. 환자는 수술 후 건강을 회복, 일상생활로 복귀했다.
인천성모병원은 2011년 인천과 부천 지역 최초로 수술용 로봇 다빈치Si(Da Vinci Si Surgical System)를 도입한 뒤 그해 로봇 위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 이후 전립선암, 폐암, 대장암, 갑상선암, 자궁근종 등 총 300명 이상의 환자에게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전립선은 요도와 방광이 골반 깊은 곳까지 이뤄져 있어 정교하고 섬세한 로봇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또한 결장•직장, 갑상선, 자궁 등에 생긴 암을 수술할 때 특히 로봇수술이 유용한데 이중 전립선이나 자궁과 같은 생식기관은 주변 조직이나 근육이 손상될 염려가 적어 요실금과 같은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로봇수술은 복강경•흉강경 수술처럼 몸에 1~5개의 구멍을 뚫어 진행하는 수술이다. 합병증이 적어 회복속도가 빠르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최대 15배까지 확대한 3D 영상으로 수술시야를 확보하고 사람의 팔을 대신한 로봇 팔이 540도로 활발하고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수술을 할 수 있다. 또한 의료진의 미세한 손 떨림까지 방지할 수 있는 강점이 있어 복강경·흉강경과 개복·개흉 수술을 한층 뛰어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진용 교수는 “앞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분야에서 로봇수술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로봇수술센터 의료진들과 긴밀한 논의와 연구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