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대선 경쟁 4인방과 만찬… 대통령 시계· 머그잔 선물

입력 2017-10-19 01:59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직후 문재인 후보를 비롯한 경선 참여 후보들이 서울 마포의 주점에서 호프타임을 갖고 있는 모습.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부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대선 전인 지난 4월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 서울 마포의 한 호프집에서 민주당 대선 주자들과 한 차례 단합의 자리를 가진 적이 있다. 박 시장은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아 당시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초청 형식으로 이뤄진 만찬은 청와대 관저에서 오후 6시30분에 시작돼 약 2시간40분 가량 이어져 9시10분쯤 종료됐다. 이 자리에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에서 문 대통령은 경선 과정 내내 당내 통합을 위해 노력해 준 후보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을 제외한 참석자 모두 현역 자치단체장인 만큼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개헌을 앞두고 지방분권과 균형 발전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지방 예산이 좀더 효율적으로 분배돼야 지방분권이 성공할 수 있다’는 참석자들의 요청에 “개헌을 통해 지방분권이 보다 실효성 있게 보장되는 방향으로 가지 않겠느냐. (개헌에) 관련 사안이 중요한 의제로 반영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시장, 이 시장 등은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방선거 출마 등 정치 현안에 대한 대화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청와대는 참석자들에게 대통령 시계와 머그잔을 기념품으로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