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영학 부실 수사… 'CCTV 확인' 일지 조작

입력 2017-10-19 00:01 수정 2017-10-19 00:01

이영학의 여중생 살해 사건 수사 초기 경찰의 거짓 보고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채널A는 19일 경찰이 여중생 가족이 확인한 CCTV를 자신들이 확인한 것처럼 거짓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경찰은 여중생 실종신고 이틀 뒤인 지난 2일 오전 10시부터 동네 주변 CCTV 확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시간에 경찰이 조사했다고 밝힌 패스트푸드 매장 사무실에는 직원만 오갈 뿐 경찰은 보이지 않았다.

매장 CCTV 영상에는 경찰이 조사했다고 밝힌 시간보다 3시간 뒤인 오후 1시쯤 실종된 여중생의 부모가 다급히 매장 직원을 붙잡고 하소연하는 장면과 함게 CCTV를 확인하는 모습이 찍혔다.

경찰이 피해자 부모와 함께 주변 상점을 탐문했다는 시간도 크게 차이가 났다. 상점 관계자는 채널A에 경찰이 오전이 아닌 오후에 찾아왔다고 전했다. 당초 경찰은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뒤늦게 CCTV 확인 시간은 경찰관의 잘못된 기억에 따른 것이였다며 바로잡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