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 한 동네에 목줄 없는 들개 10여마리가 떼로 몰려다니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께 소규모 제조공장 등이 밀집된 과림동 금오로 주변 도로에서 목줄 등 안전장치 없이 돌아다니는 개 10여마리가 목격됐다. 개들은 한두 마리씩 골목을 어슬렁거리며 냄새를 맡고 다녔다.
금오로 2㎞ 구간에는 여러 개의 골목 안쪽으로 소규모 제조공장, 부품 도·소매점 등 2000여개 업체가 밀집돼 있다.
동네주민들은 골목과 공장 주변에서 목줄 없는 개들을 쉽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 김모(53)씨는 뉴시스에 “공장에서 개를 많이 키우고 있다”며 “곳곳에서 목줄 없는 개 수십마리가 돌아다니는데, 누가 주인인지 모르겠다. 개한테 물릴 수 있어 피해다닌다”고 말했다.
일부 개들은 금오로에서 300여m 떨어진 야산에도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지산 등산로에서는 개 배설물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양지산에서 만난 한모(63·여·과림동)씨는 "양지산은 산책하기 좋은 곳이어서 자주 오는데, 작년 가을부터 투견을 데리고 오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들은 투견을 운동시키려고 산에서 목줄을 풀어놓는데, 위협적이고 무섭다"고 말했다.
과림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일부 주민은 개들이 밤에 4~5마리씩 떼지어 다닌다고 민원을 넣고 있다"며 "시흥시생명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유기견 등 개들이 자주 다니는 길목에 덫을 설치해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