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감사원 직원 청와대 파견 현황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대통령 비서실, 대통령 경호실)와 인수위 성격을 띤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파견된 감사원 직원은 8명이다.
청와대 파견 감사원 직원은 지난 2014년 5명, 2015년 4명에서 지난해 7명으로 늘었다가 올해 들어 8명으로 또 다시 늘었다.
특히 문 대통령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책감사를 지시한 지 3일 뒤인 5월 25일부터 7월 5일까지 한 달 여 사이 6명의 감사원 직원들이 대거 파견됐다. 이처럼 단기간에 감사원 직원 여러 명이 청와대에 파견되는 일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감사원은 이들의 파견 사유를 “타기관 행정지원”이라고만 밝혔다. 파견 인사들은 고위감사공무원 2명과 감사관과 기술서기관 등 4급 직원 6명이다. 박근혜정부 때 파견돼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는 직원을 포함하면 현재도 9명이 청와대 파견돼 일하고 있다.
주광덕 의원(사진)은 “감사원 직원의 잇따른 청와대 파견이 새 정부와 코드 맞추기를 위한 정치감사의 창구가 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