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개막전 끔찍한 부상에 기도하는 양팀 선수들 (영상)

입력 2017-10-18 16:54 수정 2017-10-18 17:04

미국프로농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다. 시즌 첫 경기에서 고든 헤이워드(보스턴 셀틱스·27)가 4분 만에 큰 부상을 당하자 양 팀 선수들이 참담한 표정으로 저마다의 방식으로 기도한 것. 헤이워드가 들것에 실려 나갈 때까지 상대팀 팬들도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보스턴 셀틱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로언스 아레나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2017-2018 NBA 개막전을 치렀다.

이날 유타에서 보스턴으로 이적한 헤이워드도 첫 경기를 가졌다. 1쿼터 경기도중 헤이워드는 덩크슛을 시도했다. 공중에서 상대 선수와 몸이 엉킨 그는 왼쪽 다리가 바깥으로 꺾인 상태에서 등부터 떨어지며 고통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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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워드의 부상을 확인한 양 팀 선수들은 참담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상대팀 선수 드웨인 웨이드는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고 헤이워드를 위해 기도했고, 소속팀 보스턴 셀틱스 선수들과 코치들도 벤치에서 서로 어깨동무를 한 채 그를 위해 기도했다.


헤이워드는 다리에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코트를 빠져나가는 동안 경기장 안에 있던 팬들은 일어나 박수를 치며 그의 완쾌를 빌었다.

유타 재즈에서 활약해온 헤이워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고든 4년간 1억2800만 달러(약 1447억 원)에 보스턴과 계약을 맺었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헤이워드가 빠진 보스턴 셀틱스를 102대 99로 제압하고 1승을 거뒀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