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북한산 아래 동네, 일명 ‘자문밖(종로구 구기동 부암동 신영동 평창동 홍지동)’에는 문화예술인들이 많이 모여살기로 유명하다. (사)평창문화포럼은 얼추 150명이 이 지역에 터 잡고 작업 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사)평창문화포럼이 이런 지역적 예술 자산을 일반인과 나누기 위해 마련한 ‘자문밖문화축제’가 20일부터 3일간 열린다. 5회째를 맞은 올해는 ‘오픈(OPEN: 모두에게 개방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모두의 축제 등의 뜻이 담김)’을 콘셉트로 작업실, 강의, 전시, 영화, 공연 등 거의 모든 행사를 무료나 할인해 제공한다.
주요 행사로는 (주)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인 건축가 김원의 ‘자문밖 이야기',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인 미술사가 이태호의 ‘서울산수' 를 들을 수 있는 ‘오픈클래스’, 김수철의 ‘우리소리 이해하기' 강연과 ‘기타산조와 사물놀이와의 협연' 공연, 금난새의 신개념 음악극 ‘카니벌 오브 뮤직(Carnival of Music)' (연주: 뉴월드챔버오케스트라)의 ‘오픈콘서트’가 마련됐다.
특강 및 공연은 모두 무료인데, 사전신청자에 한해서 우선입장 우선권을 준다. 사전신청은 평창문화포럼 홈페이지 네이버 예약 https://goo.gl/CuGHQU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문화예술인들의 작업실을 엿보는 재미도 가질 수 있다. 살림집에 마련된 작업실을 공개하는 오픈스튜디오에는 총 14명(김병기-회화, 김종구-조각, 김주삼-미술품복원, 김태원-목공방, 라선영-조각, 박근우-목공방, 박항률-회화, 안규철-조각, 원선미-도시건축 등)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전시도 풍성하다. 지역의 6개의 갤러리(갤러리아트유저, 갤러리연우, 아트스페이스퀄리아, 제비꽃다방, JJ중정갤러리, 하나사랑갤러리(평창동골드클럽))이 참여하여 기획한 갤러리연합전시 ‘JAM프로젝트-생활 속 문화 전’을 각 갤러리에서 을 선모인다. 가나아트센터에서는 특별전 산고다정(山高多情: 산고다정:산좋고 물좋은 평창동)'을 준비했다. 김남표, 김병기, 김종구, 김형곤, 박대성, 박영남, 사석원, 양화선, 임옥상 등 10명의 작가들이 평창동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화정박물관, 환기미술관, 서울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에서는 할인관람을 할 수 있다. 행사 기간 중 운행되는 무료 아트투어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개막행사는 20일 오후 5시 30분 가나아트센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자세한 행사 내용과 위치는 자문밖문화지도
https://goo.gl/zYzJSj
를 참조하면 된다(02-6365-1388).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