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9차 당대회 개막, 시진핑 "중국 특색 사회주의 새 시대 진입" 선언

입력 2017-10-18 16:08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 지도부 구성과 각종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18일 개막했다.
시 주석은 개막 연설에서 “이번 당 대회 주제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위대한 기치를 높이 들고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견고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시대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위대한 승리를 쟁취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중국몽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분투하자”고 말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새로운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 당 대회에서 당장(黨章·당헌) 개정시 관련 용어나 내용이 당의 지도 이념이나 ‘시진핑 이론’ 형식으로 명시될지 주목된다.

시 주석은 지도이념으로 샤오캉 사회 확립·심화개혁·의법치국·종엄치당 등 ‘4개 전면' 전략과 경제·정치·문화·사회·생태문명 건설 등 ’5위 1체' 국정운영 전략을 강조해왔다.

시 주석은 “새로운 시대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은 마르크스 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의 계승·발전하는 것이며, 인민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행동 지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세부지침으로는 모든 부문에 대한 당의 영도, 전면적 개혁 심화, 새로운 발전 이념, 전면적 의법치국, 사회주의 핵심 가치 체계, 군에 대한 당의 절대적 영도, 종엄치당 등을 견지하자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샤오캉 사회 건설을 위해 2020년부터 2035년까지 중국의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 실현하고 2035년부터 21세기 중엽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건설하자는 목표를 제시했다.

19차 당대회가 열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는 장쩌민과 후진타오 전 주석 등을 비롯한 원로들과 주석단, 2300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시 주석의 업무보고로 시작된 19차 당대회는 오는 24일 폐막하고 25일 19기 중앙위원회 제 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 후 새로운 지도부가 발표된다.

중화권 매체들과 외신들은 시 주석이 이번 당 대회에서 당장 개정 등을 통해 권력기반을 한층 강화하며 자신의 장기 1인 체제를 구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 주석은 정치적 패권 장악 후 대내적으로 공산당 통제를 다시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힘을 과시하는 정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