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흑산도와 무안 앞 인근 해상에서 조업하던 어선이 잇달아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가 해경에 구조됐다.
18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11분쯤 신안군 흑산면 태도 남서쪽 3.7㎞ 해상에서 선장 윤모(61)씨 등 10명이 타고 있던 충남 보령선적 근해 안강망 어선 W호(51t급)가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W호는 지난 15일 목포항을 출항해 조업을 하던 중 그물을 올리기 위해 시동을 걸었으나 기관이 작동하지 않자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당시 해상은 너울이 점차 심해지고 날이 어두워지면서 2차사고의 위험이 있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목포해경 소속 1508함에 의해 18일 오전 2시쯤 흑산도항 인근 안전해역으로 무사히 예인됐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4시21분쯤 무안군 운남면 남촌선착장 앞 해상에서도 목포선적 연안복합어선 K호(1.5t급)가 기관고장으로 스스로 운항할 수 없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선장 임모(64)씨는 다른 선박으로 K호를 예인하던 중 물때가 갑자기 바뀌면서 조류가 세져 예인을 할 수 없게 되자 인근 양식장 줄을 잡고 대기하다 해경에 구조 요청했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목포해경, 서남 해상서 기관고장으로 표류한 어선들 잇따라 구조
입력 2017-10-18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