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아침저녁으로 부는 갑작스러운 찬바람에 당황스러운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당장이라도 겨울이 찾아올 것 만 같다.
건조해진 날씨와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으로 우리 몸의 면역력도 함께 뚝 떨어져 다양한 환절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목이 따끔거리고 열이 나는 등의 감기 초기증상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보통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가벼운 감기라 여기고 일반 감기약 또는 소염진통제 복용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려는 분들이 많지만 목의 통증과 심한 열이 나타나는 경우라면 단순 목감기가 아닌 인후염 또는 편도염 증상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그에 알맞은 치료가 중요하다.
건조하고 쌀쌀한 날씨 탓에 걸리기 쉬운 편도염은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통해 발생한다. 편도염은 우리가 흔히 편도선이라고 알고 있는 구개편도에 염증이 발생되어 두통, 전신 쇠약감,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편도염 증상은 대부분 갑작스러운 고열과 함께 오한을 느끼고 목이 따끔거리며 침을 삼키거나 음식을 넘길 때 통증이 있다. 성인의 경우 두통과 근육통 등 전신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여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증상 예방을 위해 평소 주변 환경을 항상 청결하게 하고, 야외활동 후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며 가글 제품이나 소금물 등으로 구강관리해주는 것도 편도염, 인후염 예방을 위해 좋은 방법이다. 또한 점막이 마르지 않게끔 물을 자주 마셔주고 실내 공기가 너무 건조해지지 않게 가습기, 젖은 수건 등을 활용하여 실내 습도는 40~60%로 항상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경기도 양주 고읍에 위치한 코앤365이비인후과 김명진 원장은 “편도염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 면역력 결핍인 점을 감안할 때 평소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할 것을 권장하며, 적당한 운동을 함께 병행하여 면역력을 높여주어야 외부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편도염의 경우 단순 목감기로 오인하고 제대로 된 치료가 초기에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편도 주변으로 염증이 퍼지게 되고 이를 막기 위해 편도가 커지면서 림프절도 함께 커지게 되면 기도를 막을 수도 있다. 또한 다른 장기로 염증이 퍼지게 되면 패혈증으로 까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된다면 가까운 이비인후과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 후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환절기에 발생될 수 있는 다양한 질환들로부터 이겨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면역력 높이기 라는 점을 기억하고, 우리의 건강을 잘 지켜나갈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전재우 기자
환절기, 목감기와 비슷한 편도염 증상,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
입력 2017-10-18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