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유럽 무대에서 좀체 힘을 쓰지 못했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다시 EPL 전성기를 쓰고 있다. 맨체스터시티(맨시티), 멘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 첼시, 토트넘, 리버풀 등 총 5개 팀이 ‘별들의 리그’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한 데 이어, 5개 팀 모두가 각 조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18일(한국시간) 새벽 맨시티, 리버풀, 토트넘은 2017-18 UEFA 조별리그 3차전 경기를 치렀다. EPL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시티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8승 전승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나폴리를 홈으로 불러 2-1로 이겼다. 리그 1위 간의 대결에서 EPL의 자존심을 세운 것이다.
리버풀은 앞선 두 경기에서 무승부만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마리보와의 원정경기에서 7골을 퍼부으며 7-0 대승을 거뒀다. 같은 조 1위를 달리던 세비야가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에 1-5로 패하면서 리버풀은 E조 선두로 올라섰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은 전년도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값진 승점 1점을 얻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파상공세를 견디다, 전반 27분 역습 과정에서 토트넘의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발뒤꿈치로 슈팅한 것이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바란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선제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전반 41분 페널티킥을 허용해 1골을 다시 내줘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로 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와 H조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2승 1무를 기록 중인 두 팀은 승점(승점 7), 득점(7득점), 실점(2실점)까지 동일하다.
아직 3차전을 치르지 않은 첼시와 맨유도 현재까지 2승을 거두며 각각 A조와 C조에서 조 1위를 기록 중이다. 첼시는 오는 19일 오전 3시45분 이탈리아의 강호 AS로마와 3차전을 갖고, 같은 시각 맨유는 조 최하위에 있는 벤피카와 맞붙는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