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붉은불개미 추가 발견 없다"

입력 2017-10-18 00:16
정부가 17일 ‘붉은불개미’ 유입 차단을 위한 관계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붉은불개미를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하기로 했다. 다만, 정부는 정밀조사 결과 추가적인 붉은불개미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무조정실 노형욱 2차장 주재로 회의를 갖고 그 동안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농림축산식품부, 행안부, 환경부, 해수부, 관세청, 국토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관리본부 등 각 부처의 담당 실·국장급 인사들이 참여했다.

정부는 붉은불개미 최초 발견 직후 컨테이너 이동을 제한하고, 감만부두 전체를 87개 구역으로 나누어 2차례에 걸친 정밀조사와 전문가 합동 일제조사를 실시했다. 또 전국 34개 항만 등을 대상으로 트랩 및 정밀 육안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추가발견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지난달 23일 중국 하이난성 해구항에서 출발해 일본 오사카항을 거쳐 지난 11일 일본 쿄토 무코시로 옮겨진 컨테이너에서 붉은불개미 2000마리가 발견되었다는 정보에 따라 중국 내 붉은불개미 분포지역산 선적 컨테이너에 대한 검역을 한층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또 화주나 선사, 관세사 등의 신고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대상자에 대한 교육·홍보를 강화하고, 붉은불개미 신고시 포상금을 지급해 신고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붉은불개미를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하고 상시 대응체계를 마련키로 하고, 농식품부와 함께 붉은불개미 국가간 발생 정보를 공유하고, 연내 ‘한·중·일 전문가 그룹’을 구성키로 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