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란(LAN)이 17일 오전 9시 팔라우 북북서쪽 약 4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7㎞ 속도로 서쪽 방향으로 북상하고 있다. 현재 소형 태풍인 란은 18일부터 강도가 점차 강해져 19일에는 강도 강에 해당되는 중형 태풍으로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18일부터 당분간 동해안과 제주도에 너울로 인해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면서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제주도 남쪽 바다 인근 주민과 여행객에게는 주말 강풍을 대비를 당부했다.
기상청이 발표한 이동경로에 따르면 태풍 란이 일본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한반도를 스쳐가지만 북상하는 과정에서 강풍 반경이 280㎞에 달해 제주도 해안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고기압의 영향으로 속도가 느려 이동경로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 21일에는 중심 부근 최대 풍속 51m/s이 넘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커질 관측이 나오고 있어 기상청 특보를 계속 확인 해야한다.
남해상·제주 해상은 24일까지, 동해상은 25일까지 높은 물결로 인한 항해·조업에 유의해야한다.
이담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