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칼로 찌르는 고통'이라고 표현할 만큼 통증이 큰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감기와 더불어 조심해야 할 질환이 바로 이 대상포진이다.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알려졌던 대상포진이 최근 과다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20~30대에게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은 20~30대 환자 수는 총 12만7317명으로, 전체 대상포진 환자 중 18.4%에 이르렀다.
대상포진은 우리 피부의 특정 부위에 띠 모양의 피부발진과 함께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통증의 양상은 다양하며 초기에는 약한 통증이나 몸살로 시작된다. 이후 피부의 가려움, 얼얼한 느낌, 콕콕 찌르는 통증, 심하면 송곳으로 쑤시거나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찌릿찌릿하고 타는 듯한 통증이 온다.
대상포진의 원인은 ‘수두 바이러스’다. 지인마취통증의학과 의원(남양주점)의 통증의학과 전문의 이수종 원장은 “어렸을 때 수두를 앓고 나면 바이러스가 척추신경 내에 잠복되어 있는데,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바이러스가 증식하면서 척추 신경을 공격하게 된다”며 “우리 몸의 감각신경을 따라 내려오면서 신경통증을 유발하고 마침내 피부에까지 내려오면서 피부병변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대상포진에 걸리고 1~2주가 지나면 대부분 피부에 딱지가 생기면서 통증이 가라앉는다. 하지만 10~30% 정도의 환자들은 피부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통증이 없어지지 않고 지속되거나 오히려 점점 더 심해져 평생 고통 받는 경우도 있다. 이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한다. 고령이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일수록, 또 스트레스가 심하고 피부발진이 심할수록 발병의 확률이 높아진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심한 통증이 동반되고 이와 함께 감각이상·우울증·불면증 및 식욕부진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큰 지장을 미치게 된다.
이 원장은 “대상포진의 치료 시작이 늦을수록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일단 넘어가면 어떤 진통제나 신경치료로도 완치가 어려운 만큼 초기의 적극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상포진의 위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대상포진의 예방접종이 우선되어야 한다. 또 신체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과로나 음주,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주의하는 것도 예방을 위한 한 방법이다. 평소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을 챙겨먹는 것도 대상포진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대상포진의 예방과 치료에 좋은 음식으로는 발효식품, 녹황색 채소, 귤, 레몬, 오렌지, 버섯 등이 있다.
한편, 지인통증의학과 의원은 수도권 6곳(잠실점·성북점·강북점·화정점·남양주점·노원점)의 네트워크를 갖추고, 서울대병원 통증센터와의 협진으로 보다 완벽한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