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환절기 감기 주의보 호흡기 면역력 살펴야

입력 2017-10-17 16:50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반면 낮에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무더웠던 여름은 이미 물러가고 선선한 가을이다. 요즘같이 일교차가 클 때는 ‘유행성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면역력이 불안정한 아이들은 감기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는 누구에게나 오는 흔한 질환이다. 그러나 절대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되는 질환이기도 하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비염, 축농증, 중이염, 폐렴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성장기 아이에게 있어 잦은 잔병치레는 성장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럼 왜 환절기에는 감기에 더 잘 걸리게 될까? 이는 갑자기 떨어진 찬바람으로 체온조절이 잘 안되어 호흡기 자극이 커져서다. 차고 건조한 날씨에 의한 호흡기 자극은 평소에 비해 1.5배정도 늘어난다. 큰 일교차는 몸의 면역체계를 불안정하게 만들기도 한다. 건조한 공기는 코점막이 약해지는 원인이기도 하다.

아이에게 콧물, 기침, 발열 등의 감기증상이 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항생제를 먹이는 방식으로 대처한다.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는 약으로 감기증상을 쉽게 약화시켜주는 듯 보이나 항생제는 몸 안의 유익균까지 없애기 때문에 잦은 항생제 사용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그럼 아이가 심하거나 잦고 오래 가는 감기 증상을 앓고 있을 때 항생제 없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아이누리한의원 안주현 원장은 “감기는 바이러스 침투로 인해 발생하는데, 호흡기 면역력이 불안정하면 감기에 노출되기 쉽다. 즉 감기치료는 호흡기 면역력을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호흡기 면역력이 안정되면 감기로부터 보다 자유로울 수 있게 된다. 안전하게 면역력을 안정시키는 방법에는 한약을 이용한 한방치료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누리한의원에 따르면 감기치료의 핵심은 불안정한 면역력을 안정시켜 몸속에서 감기 바이러스가 활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고뿔탕이 사용된다. 고뿔탕은 천연 한방 감기약으로 면역력을 활성화시키는 효능을 보이고 기침, 발열, 콧물 등의 감기증상이 사라질 뿐 아니라 감기 재발까지 막을 수 있다는 것.

탕약의 치료효과를 높이는 ‘면역뜸’의 경우 일반 뜸과 달리 연기가 없고 온도가 조절되는 무연전자 뜸으로 아이들의 면역력을 안정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침 치료에는 레이저침과 소아침 등의 무통 침이 사용된다. 때문에 아이들도 두려움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

안 원장은 “감기는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감기에 걸렸다면 꼭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충분한 상담과 체계적인 진단을 실시한 뒤 감기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고드는 치료를 실시한다면 아이가 반복되는 감기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소아감기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감기에 걸리기 전 예방하는 게 더 좋다. 아이누리한의원 측에 따르면 식단, 수면, 운동, 청결 등을 관리해 감기예방에 성공할 수 있다.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 음식보다 자연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필수영양소들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밤 10시 이전에 취침해 7~8시간 정도 푹 자면 면역력 개선과 함께 키 성장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개인위생 관리도 철저해야 한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