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병원이 다큐 영상 ‘가운을 입은 소년들’을 테마로 의료진 한 명 한 명의 일상 모습을 공개하여 화제를 낳고 있다. 영상에서는 평소 가까이 하기 어려웠던 의사들의 병원에서 일하는 모습과 가정에서 아들, 남편, 아버지로서의 모습 등을 잔잔하게 담아내고 있어,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하지 진료담당인 김동은 원장은 다큐 영상을 통해 '마음이 따뜻한 소년'으로 그려졌다. 영상은 그가 무릎통증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환자의 걷는 모습을 꼼꼼히 관찰하고 직접 무릎을 굽혔다 폈다를 반복하면서 환자와 무릎 상태에 대해 대화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김원장의 평균 진료시간은 10분 정도로 비교적 긴 편이다. 이는 오랜 시간 환자를 꼼꼼히 살피며 환자와의 대화를 중요시 하는 그의 진료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그가 환자를 대하는 마음은 “MRI(자기공명영상)는 사진으로써 환자의 상태를 보여주기는 하지만, 실제 그 기능이 어떻다는 것은 알 수 없다.”라며 “직접 흔들어보고 유발검사를 해봄으로써 기능이 어떻다는 것을 알 수 있기에 직접 살피는 것을 포기할 수 없다.”라는 말 속에 잘 내포되어 있다.
그는 보다 나은 진료를 위해 평소 환자 증례연구에도 꾸준히 매진하고 있다. 이처럼 증례연구에 공을 들이는 이유에 대해 “의사가 진료하고 수술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이 치료했던 환자들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궁금했던 것들을 ‘왜 이럴까’의문을 가지고 해결방법이나 이유를 찾는 과정이 연구이기 때문에 나름의 매력이 있다.”라며 “연구를 통해서 비슷한 분야의 다른 의사들에게도 좋은 영향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연구는 의미 있고 중요한 일임이 분명하다.”라고 그는 강조한다.
이후 영상 속에서 김동은 원장은 아들과 함께 외출에 나선다. 결혼기념일을 맞이해 아들과 함께 축하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서다. 케이크를 만드는 내내 그는 기분 좋아할 아내의 모습을 떠올리고는 미소를 짓는다. 비록 투박하지만 정성이 가득 담긴 결혼기념일 케이크는 깜짝 선물로 아내에게 건네진다.
그는 “달려라병원에서 많은 환자분들을 만나게 될 텐데, 그분들이 모두 만족할 순 없겠지만 제가 해드릴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아픈 분들에게 건강을 되찾아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가장 중요한 목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가정적으로는 아내, 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소망을 덧붙였다. 이어 훗날 딸도 낳길 바란다는 아내와의 상의되지 않은 속마음을 털어놓아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하였다.
한편 ‘가운을 입은 소년’다큐멘터리는 달려라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달려라병원 의사 다큐멘터리 영상 ‘마음이 따뜻한 소년 김동은’ 공개
입력 2017-10-17 1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