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큰며느리 플로리스트 회사…법인 회생 절차

입력 2017-10-17 10:26

전두환 전 대통령의 큰며느리가 운영하는 플로리스트 회사가 8억원의 빚을 갚지 못해 법인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법조계에 따르면 전두환씨의 큰며느리 정도경씨가 운영하는 플로리스트 양성 기관 ‘스타일까사’는 지난달 25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인 회생 신청을 냈다. 

스타일까사는 전씨의 장남이 운영하는 ‘시공사’로부터 지난해 10월1일 법인 분리된 자본금 1000만원의 관계사다. 스타일까사는 억대 결혼식으로 논란이 됐던 전두환씨의 손녀 수현씨가 지분 50%, 시공사가 지분 10%를 가지고 있다.

스타일까사의 채권자 수는 321명이다. 채권자 명단에는 시공사, 온라인 서점 리브로, 정씨 등이 포함돼 있다.
 
정도경씨의 소송대리인 주익철 변호사는 한겨레에 “이 회사의 주요 사업은 인터넷 쇼핑몰과 평생교육원 사업 두 가지인데, 인수할 때부터 인터넷 쇼핑몰은 적자가 많았고 인수 후에 적자가 더 커졌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적으로 인수한 회사의 적자가 커지다 보니 이대로 가면 회사가 아예 파산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인터넷쇼핑몰 사업은 먼저 폐쇄를 시켰다. 정씨가 회사를 살려보려고 차용을 많이 했고 개인 돈도 썼다”고도 전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