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미국 방문을 앞두고 SNS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재차 요구했다. 바른정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11월 13일 이전에 보수 대통합의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연일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홍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잘못이 있으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지도자의 참 모습”이라며 “안타깝지만 우리는 먼길을 가야 할 입장”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무능한 지도자로 규정하고 동정의 대상도 아니라고 했다. 그는 “지도자의 가장 큰 잘못은 무능이다. 지도자의 무능은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태롭게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울 것을 지우고,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며 “다만 정치보복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방미 전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최근 홍 대표의 측근은 “홍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출당시킨 이후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로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 혁신위원회는 지난달 13일 박 전 대통령에게 자진탈당을 권고했다. 당시 홍 대표는 “10월 중순 이후 집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