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에 50년만의 허리케인…시속 160㎞ 강풍에 3명 사망

입력 2017-10-17 06:55 수정 2017-10-17 08:05
아일랜드와 영국에 시속 160㎞의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오필리아가 상륙해 영국 남동부 포스레벤에 있는 한 항구에 있는 교회 주변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허리케인 오필리아가 상륙하면서 아일랜드에서 16일(현지시간) 강풍에 의한 사고로 3명이 숨졌다. 사진=AP뉴시스

아일랜드와 영국에 시속160㎞의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오필리아가 상륙하면서 아일랜드에서 강풍에 의한 사고로 3명이 숨졌다고 가디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성명에서 남부 워터퍼드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지나가던 차량을 덮쳐 차에 타고 있던 70대 여성이 숨지고 전기톱으로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던 30대 남성이 숨졌다고 말했다. 또 라우스 주에서 폭풍으로 인한 사고로 1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는 이날 비상대책회의 전 발표한 성명에서 오필리아는 50여년만에 아일랜드를 강타한 최악의 폭풍이라며 국가 비상사태와 같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일랜드 전역에 폭풍 적색경보를 발령했다며 국민에게 안전을 위해 외출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아일랜드 기상청은 이날 아일랜드 전역이 3~4시간 동안 오필리아의 영향권에 있게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오전부터 오필리아의 영향권에 들어선 남부에서는 정전이 발생해 오후까지 10만명이 전기를 사용하지 못했다.

정부는 이날 휴교령을 내렸고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됐다. 항공편 140편도 운행이 취소됐고 버스, 전차, 열차 운행이 모두 중단됐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