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직구장에 폭발물' 댓글 단 중학생 검거, 왜?

입력 2017-10-17 00:01 수정 2017-10-17 03:03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NC 다이노스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찾은 시민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야구장 화장실에 폭발물 있다는 인터넷 댓글을 남긴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16일 서울 모 중학교 3학년 A군(15)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5일 오후 1시43분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 포털사이트 문자중계 게시판에 ‘2층 화장실에 폭탄 있음. 오늘 경기 취소 ㅅㄱ’라는 내용의 댓글을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날 오후 2시8분쯤 경북경찰청 112상황실에 ‘사직야구장 화장실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다’는 내용의 인터넷 댓글이 게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부산경찰청은 특공대 폭발물처리반 2개팀과 탐지견, 기동대 등을 출동시켜 야구장 내 5개층의 남여 화장실 48곳에 대한 폭발물 수색작업을 벌였다.

다행히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은 오후 3시42분쯤 수색을 종료했다. 경찰은 포털사이트에 해당 댓글을 남긴 ID를 추적해 A군을 붙잡았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롯데 자이언츠 팬인데 부모가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가지 못하게 해 화가 나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