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는 얼굴, 목, 어깨 등 신체 일부분을 뚜렷한 목적성 없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특정한 음성을 반복해서 내는 질환이다. 유병률을 4%정도이며 어른보다는 아동에게, 여아보다는 남아에게 많이 나타난다.
틱장애 아동의 경우 특히 어려서 분리불안을 겪는 경우가 많다. 보통 부모들은 자녀가 불안을 많이 느끼면 잘못된 육아방식 때문이 아닌지 자책하기도 하지만 주로 불안한 성향을 타고나는 경우가 많으며 틱장애 아동 역시 마찬가지다.
두뇌질환 수인재 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틱장애 아동은 대체로 불안이 많으며, 불안과 틱장애는 신경학적으로도 관련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며 “틱증상이 심해지면서 불안도 따라 심해지는 경우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틱장애는 기본적으로 불안정한 두뇌시스템과 같은 선천적인 신경학적 요인이 있는 사람들이 외부적으로 안 좋은 환경을 만날 때에 발생하므로 과도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 등의 내부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틱장애를 치료할 때에는 불안 정도를 아동과 함께 파악하고, 자율신경이 잘 조절될 수 있도록 도와서 틱증상 뿐만이 아니라 불안을 함께 줄여 주어야 치료효과가 높고 추후 재발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의학, 심리학, 인지과학을 모두 전공한 안상훈 원장은 “최근에는 틱장애를 다각적인 관점으로 해석하고 치료하는 한방치료나 신경학적 훈련방법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의학에서는 뇌를 오장육부로 설명하기 때문에 심장과 쓸개가 허약하거나 간 기운의 막힘 등을 틱장애의 원인으로 본다. 따라서 이들 장부의 기능을 조절하기 주는 것이 틱장애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요즘에는 아동도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복용이 편한 한약과 통증 없는 무통침으로 치료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그 밖에 호흡조절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이나 스스로 뇌파를 조절하는 ‘뉴로피드백’, 시각이나 운동감각 등 여러 감각들을 통합시켜주는 ‘감각통합훈련’ 등의 치료 역시 틱장애와 불안을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훈련은 주 1~3회 주기로 20회 이상을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마치 자전거나 수영을 배워두면 계속 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로 좋아진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바이오피드백’이나 ‘뉴로피드백’은 심신을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높이는 등 의학적으로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된 신경학적 훈련방법으로써,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오래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