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아스퍼거 증후군 증상 다양하게 나타나

입력 2017-10-16 17:10

전반적 발달장애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자폐증, 아스퍼거 증후군의 증상은 워낙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동일한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우며 동일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도 각 증상의 정도와 양상 또한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자녀가 자폐증이나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경우 아이의 성격이 일반적으로 온순하고 좋다고 할지라도 특정 상황에 까다롭고 예민하여 통제가 안되는 경우가 많고 가정 내 다른 형제나 부모님과 원활한 의사 소통이 잘 되지 않아 갈등을 겪는 일이 흔하다.

특히 아스퍼거 증후군의 경우에는 아동의 기능 수준이 높고 언어능력이 좋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회적 기술에 대한 미숙함에 대해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수인재두뇌과학 정영웅 (평촌센터) 소장은 “ 아스퍼거 증후군 아동들에게는 가정 내에서의 적절한 상호작용과 그에 대한 성공경험은 사회적 기술증진 및 다른 또래관계를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하여 부모님이 아스퍼거 증후군과 아동의 증상 그리고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이 아동이 집 밖에서 독립성을 키우고 성공 할 수 있는 가장 첫 단추가 된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아스퍼거 증후군 아동들은 특정한 규칙들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식사, 숙제 그리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 등 매일매일의 일상적인 스케줄이 있는 것이 아이의 스트레스를 덜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아스퍼거 아동은 느리게 성숙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언제나 아동이 연령에 맞게 행동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아동과 부모님에게 좌절감을 줄 수 있다. 물론 가정 외 사회적 상황에서 적절하게 행동하는 것은 중요하겠지만 모든 상황에서 성숙한 행동을 기대하기보다는 유연하게 아동에 대한 기대치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가능한 아동이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들을 파악하고 아동에게 어려움을 줄 상황들에서 어떻게 대처 할지를 미리 준비하는 것도 아스퍼거 아동이 일상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아울러 가정 내에서 이러한 방법으로 아스퍼거 아동의 여러 증상들을 다루기 위해 도울 수 있지만 아동의 주요 증상들을 줄여가기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적 개입이 필요하다.

2010년에 Linda Thompson 과 Michael Thompson에 의해 아스퍼거 증후군과 자폐증에 대한 뉴로피드백의 효과에 대한 연구가 수행되었는데, 아스퍼거 증후군 아동 및 성인 150명과 자폐아동 9명에게 훈련을 시행한 결과 아스퍼거와 ADHD 관련 증상들이 감소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뉴로피드백은 자기 자신의 뇌파를 조절할 수 있도록 시청각적 피드백을 주는 인지훈련 방법이다.

아스퍼거 아동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사회성 저하 및 그로 인한 우울 및 위축 등과 같은 연관된 뇌기능 저하를 정상화시켜 아동의 사회성과 정서적인 부분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한편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언어와사고'실험실의 연구협력기관인 수인재두뇌과학은 뇌기능검사, 종합주의력검사 및 행동평가척도 등을 통해 아동들에 대한 개별적인 훈련 프로토콜을 수립하여, 주의력 부족과 과잉행동 또는 충동성 증상을 개선하는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등의 다양한 비약물 두뇌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정밀한 데이터와 함께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상담과정을 통해 아이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이해를 높여주고 근본적인 도움이 가능하도록 중점을 두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