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경주는 우리나라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던 곳이다.
기상청은 16일 오후 3시51분 경주 남남서쪽 6㎞ 지점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14㎞다. 진도 2.9 이하의 진동은 통상적으로 지진계만 감지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9월 12일 경주와 주변 도시를 뒤흔든 5.8의 지진은 우리나라 관측 사상 가장 큰 규모였다. 진도 5.0~5.9는 건물에 손상을 입힐 수 있는 규모다.
기상청은 이날 지진을 1년여 전의 여진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일 단층대에서 발생하는 작은 지진들을 여진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전에는 한반도 서쪽에서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오전 6시8분 전남 신안군 흑산면 남쪽 8㎞ 지점에서 규모 2.8의 지진이 관측됐다. 해상에서 발생해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