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15일 영화 주역들의 특별 내한 행사와 야외 상영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부산국제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2015년 출간 이후 누적 발행부수 250만부를 돌파하며 열도를 뒤흔든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했다. 스스로를 외톨이로 만드는 ‘나’와 학급 최고 인기인 ‘그녀’, 접점이 전혀 없던 두 사람이 우연히 주운 한 권의 노트를 계기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을 공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청춘 드라마다.
파격적인 제목과는 상반되는 따듯한 이야기로 일본 열도를 ‘너의 췌장’ 신드롬으로 물들였다.
1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홀에서 열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기자회견은 츠키카와 쇼 감독과 주연 배우 하마베 미나미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츠키카와 쇼 감독은 이 자리에서 원작에 관한 이야기부터 캐스팅에 얽힌 이야기까지 밝히며 언론 매체들의 뜨거운 취재 열기에 보답했다.
이날 오후 8시 진행된 무대 인사는 5000석 규모의 현장을 관객들의 열기로 가득 채웠다. 하마베 미나미는 “바쁘신 와중에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너무 많은 분들이 앉아 계셔서 믿을 수 없는 느낌이 든다.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내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츠키카와 쇼 감독은 “여러분들이 제목을 보고 두려워하지 않고 와주셔서 기쁘다”라고 말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슬프기만 한 영화는 아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하루하루를 정말 소중히 살아야겠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이 자리를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오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