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판매대 도둑 잡아주세요' 어느 농부 아들의 호소

입력 2017-10-16 15:27

양심을 믿고 농산물을 판매하는 무인가게에 도둑이 들어 농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5일 SNS와 온라인커뮤니티에서 경남 진주의 한 무인판매대에서 돈을 훔쳐가는 도둑을 포착한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됐다.

한 네티즌은 “부모님이 농사지은 단감을 파는 무인가게에 도둑이 들었다”면서 CCTV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어떤 모자를 쓴 남자가 뛰어오더니 10초 만에 돈을 빼갔다”며 “이번이 두 번째”라고 분노했다.

공개한 사진을 보면 진청색 후드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슬리퍼 차림의 한 남성이 달려와 금고를 열고 돈을 챙기고 있다.


이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어떻게 농사 지은 건데”라며 한목소리로 신속한 경찰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무인판매대는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얼굴 한 번 마주치지않고 서로 양심만 믿고 운영하는 가게이다. 수확기를 맞아 전국적으로 무인판매대가 늘고 있지만 구매자 손길 못지 않게 도둑들도 설치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