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회삿돈으로 자택 인테리어 의혹'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영장 신청

입력 2017-10-16 14:21

자택 공사대금에 회삿돈 수십억을 끌어다 쓴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해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달 19일 조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계열사 자금을 유용한 경위, 회삿돈 횡령 관련 지시·묵인 여부 등에 관해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특히 회삿돈으로 자택 공사대금을 지출한 사실을 인지했는지, 자금 유용을 직접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사실이 있는지, 비슷한 수법으로 계열사 돈을 추가 유용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조 회장은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를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영종도 그랜드하얏트 인천 호텔 신축 공사비에서 약 30억원을 빼돌려 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