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2주째 소폭 상승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16일 문 대통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0.8%p 올라 68.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8.5%가 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5.8%(매우잘못 14.2%, 잘못하는 편 11.6%), 모름·무응답은 5.7%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북핵 위기가 고조된 9월 초 60%대로 떨어졌지만 안보 이슈가 정체되면서 9월3주(65.6%)를 기준으로 2주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9월4주차 주간집계에서 67.7%로 올랐고 이번 10월2주차 주간집계에서 68.5%로 0.8%p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최초 보고시점 조작 보도가 확산됐던 12일 일간집계에서 1.1%p 상승했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됐던 13일에는 68.3%로 소폭 내려갔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0.4%·4.2%p↑)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부산·경남·울산(67.5%·3.2%p↑), 대전·충청·세종(65.2%·2.6%p↑), 광주·전라(84.7%·2.0%p↑) 순으로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경기·인천(68.8%·1.7%p↓)과 서울(68.3%·1.1%p↓)에서는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51.5%·4.0%p↑), 30대(83.6%·3.0%p↑), 50대(61.4%·1.4%p↑)에서 상승했다. 20대(77.2%·4.8%p↓)와 40대(75.5%·1.3%p↓)에서는 하락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0.9%p 상승해 50.6%를 기록, 3주 만에 50%대를 회복했다. 뒤이어 자유한국당(18.9%), 바른정당(5.5%), 국민의당(4.9%), 정의당(4.8%) 순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민주당과 한국당은 동반상승한 반면에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나란히 하락해, 여당과 제1야당의 양당구도가 보다 심화됐다"며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연대·통합 등 여야 정계개편 논란의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8~13일 19세 이상 전국 유권자 3075명을 대상으로(95% 신뢰 수준·표본오차 ±1.8%p·응답률 5.2%) 조사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