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지원, 공효진이 15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문재인 시계’를 선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현직 대통령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선택한 영화는 ‘미씽: 사라진 여자’(이하 ‘미씽’)였다.
‘미씽’은 한국 워킹맘의 삶을 그린 영화로 이언희 감독이 연출하고 공효진, 엄지원 두 여성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여성 영화이다. ‘충무로에서 극찬을 받은 좋은 시나리오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두 여자이기 때문에 투자를 받기 어려웠다’는 이야기가 과거 한 매체를 통해 전해진 바 있었다.
문 대통령은 영화 관람 후 관객과의 대화에도 참여해 “정말 좋은 영화 봐서 아주 기쁘다. 지선(엄지원)하고 한매(공효진)가 고용인, 피고용인이기도 하고 가해자와 피해자, 그런 관계인데 여성이라는 처지가 두 여성이 똑같은 처지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지 않은가. 사라진 여자라는 제목도 저는 아주 이중적인 뜻이 있다고 느꼈다. 실제로는 한매가 사라진 것인데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아주 소외되고 있다, 여성들의 목소리가 사라졌다, 이런 의미도 담고 있는 것 같다” 라며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15일 영화 관람 후 문재인 대통령과 두 주연 배우는 함께 식사 자리도 가졌다. 공효진이 대통령과 셀카를 찍는 모습과 공효진, 엄지원이 대통령 시계를 선물 받고 웃으며 걸어가는 모습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됐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부럽다.’ ‘인생템 득템’ ‘이니시계 갖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니 시계’는 누리꾼들이 ‘문재인 시계’를 부르는 다른 이름으로 문 대통령의 이름에서 딴 애칭 ‘이니’와 ‘시계’를 합친 말이다.
문재인 시계는 물량이 넉넉지 않아 여당 지도부도 얻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시계’는 실제 원가가 4만원에 불과하지만, 온라인 중고거래 커뮤니티에서 ‘200만 원’에 구매를 원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시계는 한 달 1000개씩 1년 치 1만2000개를 주문하고 필요할 때만 추가로 소량 주문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어 물량 자체가 넉넉지 않다고 한다.
민다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