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치료, ‘주사’보다 ‘도침’이 낫다

입력 2017-10-16 10:27
척추관협착증 환자 치료 시 한방 도침요법이 일반적인 주사치료보다 효과가 더 좋다는 임상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청연한방병원(대표원장 이상영)은 산하 청연의학연구소 윤상훈(
사진) 연구원 연구팀이 척추관협착증에 도침치료를 사용한 중국 내 논문들을 수집,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문헌고찰 중심의 이 연구논문은 우리나라 한의학 학술지 ‘더 아큐펑처(The Acupuncture)’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한방 도침치료와 침치료, 약물주사치료, 열응고법 등 기존의 의학적 치료법의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도침요법은 침 끝에 납작한 칼이 달린 ‘도침(刀針)’이라는 새로운 도구를 이용해 근육이나 인대, 신경의 유착을 치료하는 침술이다. 척추관협착증, 만성적인 목, 허리 디스크 등과 같은 만성 퇴행성 관절질환에 많이 이용된다.

연구 결과 요추관 협착증에 도침요법이 침치료나 약물주사치료에 비해 유의하게 효과적이었으며 열응고법, 척추감압치료와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에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보고했다.

특히 기존의 보존적 치료법들보다 효과가 우수하면서도,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상훈 연구원은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관 사이가 좁아진 질환으로, 좁아진 척추관 사이의 공간을 넓혀줘야만 치료가 된다”며 “도침은 끝이 0.5㎜의 미세한 칼날이 달린 침으로, 워낙 미세하기 때문에 신경이나 혈관의 손상이 적다. 도침을 이용해 늘어붙은 척추체 사이의 공간을 넓혀주고 이완시켜 주면 신경의 공간이 넓어져 협착증 증상 호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의 척추관이 좁지며 다리나 허리의 통증과 저림을 호소하고, 심하면 오래 걷지 못하는 증상을 보이는 만성 퇴행성 척추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기록을 살펴보면 척추관협착증 진료인원은 해마다 늘어 2012년 124만명에서 2016년 155만명으로 4년동안 25%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