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스 BBC 인터뷰 “앓고 있는 정신질환…한국선 수치”

입력 2017-10-15 20:39

래퍼 스윙스가 영국 공영 BBC 방송에서 10년여간 앓아온 정신질환을 고백했다.

스윙스는 14일 BBC와 인터뷰한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의사들은 내가 다양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조울증, 강박장애, 그 용어들이 익숙하다. 일종의 강박이다. 십년이 지난 후에야 나 혼자 해결할 수 없음을 알았다. 내가 총에 맞아 다쳤을 때 혼자 치료할 수 없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선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것을 의지가 약한 것으로 보고 결함으로 인식한다. 결함이 알려졌을 때 평가 절하된다”면서 “한국은 낙인찍는 걸 좋아한다. 어떤 차를 모는지 어떤 학교를 졸업했는지 이 모든 게 지나칠 정도로 중요하다. 정신질환을 앓는 것은 수치라고 생각한다. 그 사실을 알자마자 사람들은 당연한 것처럼 그 사람을 깔본다”고 덧붙였다. 

스윙스는 ‘자신의 결함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말자’는 태그와 함께 이 영상을 올렸다. 스윙스는 2015년 9월 군입대 후 정신질환이 악화돼 10개월만에 의가사제대했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