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 박기량이 5년 만의 ‘가을야구’에서 짧은 기합으로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었다.
박기량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 롯데 홈 관중석이 위치한 1루 방향 응원 단상에 나타났다. 롯데 응원단은 검은색 긴팔 상의와 짧은 핫팬츠를 입고 관중석의 함성을 북돋았다.
롯데와 NC는 이 경기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가린다. 올해 ‘가을야구’ 연장과 폐막의 기로다. 롯데는 2012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5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해야 가을야구를 연장할 수 있다.
원년구단과 신생구단의 자존심 대결이자 부산‧경남 연고 구단의 주도권까지 걸린 ‘부마더비’다. 롯데와 NC는 현재 2승2패로 맞서 있다.
박기량은 이 모든 상황을 의식한 듯 인스타그램에 글과 사진을 연일 올려 롯데를 응원하고 있다. 사직구장에서 1차전을 시작한 지난 9일에는 두 주먹을 불끈 쥔 사진을 올리고 “마! 함해보입시다”라고 적었다. 짧은 기합으로 롯데 선수단을 응원했다.
박기량은 2007년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서 치어리더로 데뷔했다. 2009년부터 롯데 치어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벌써 10년 넘게 활동하는 베테랑이지만 롯데 경기 때마다 응원 단상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롯데의 여신'으로 불리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