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홍상수 감독 상속자 재산많다” 돌발 발언

입력 2017-10-15 15:31 수정 2017-10-15 15:43

원로 배우 신성일이 1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홍상수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 털어놨다.

신성일은 이날 자신의 작품 중 이만희 감독의 ‘만추’를 최고의 작품으로 꼽았다. 그는 “오늘 상영하는 ‘휴일’도 만추에 버금가는 작품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일’의 제작사를 운영했던 홍상수 감독의 부모님인 故홍의선, 전옥숙씨에 얽힌 사연을 전했다.

그는 “‘휴일'의 제작자인 故홍의선 전옥숙의 아들이 홍상수다”면서 “홍상수 감독이 그들의 상속자여서 재산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그 아이를 볼 때마다 엄마 아버지 생각이 나더라. 내가 홍상수 엄마를 이모라고 불렀다. 우리 어머니와 홍상수의 어머니는 자매 지간처럼 지냈다”면서 “전옥숙씨는 우리 어머니하고도 자매지간처럼 잘 지냈는데 김지하도 무릎을 꿇을 만큼 대단한 분이셨다”고 회상했다.

지난 7월 폐암 3기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해온 신성일은 “이번에 건강을 체크해보니까 폐암 3기가 됐다. 치료를 받았는데 의사가 기적적이라고 한다. 이제는 치료를 안 해도 된다고 했다. 방사능 치료를 7번만 받기로 됐다. 내가 그동안 체력 관리를 잘 했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신성일 특별 회고전 '배우의 신화 영원한 스타, 신성일'이 열린다. 1960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그는 50년이 넘는 시간동안 5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길소뜸'(임권택 감독) ‘내시'(신상옥 감독) ‘맨발의 청춘'(김기덕 감독) ‘별들의 고향'(이장호 감독) ‘안개'(김수용 감독) ‘장군의 수염'(이성구 감독) ‘초우'(정진우 감독) ‘휴일'(이만희 감독)까지 신성일의 대표작 8편을 상영한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