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산후조리원서 로타바이러스 의심 신고… 로타바이러스란?

입력 2017-10-15 15:21 수정 2017-10-15 15:31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뉴시스

경기 안산시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한 신생아가 로타바이러스(Rotavirus) 감염 의심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5일 안산시 단원보건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55분쯤 A여성병원 산후조리원에 입소한 신생아의 아버지가 "아이가 발열과 설사 증세를 보인다"고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증상이 나타난 신생아는 조리원에 있으면서 A여성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소 측은 산후조리원에 있는 신생아 8명과 산모, 직원 등 30여 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결과는 7~10일 정도 뒤에 나온다. 이와 함께 해당 조리원에 새로운 입소자를 받지 않게 했으며, 산모가 원하면 퇴소할 수 있게 했다. 산모 8명 가운데 1명이 퇴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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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발열, 구토, 수양성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급성 장관감염증(腸管感染症)이다. 매년 전 세계 5세 미만 영유아 중 약 45만명이 감염돼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심각한 질병으로 국내에서는 3월과 5월 발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산후조리원내 감염 발생건수 489건중 가장 많은 138건(28.2%)이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주의가 요망된다.

로타바이러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변·구토물과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손을 통해 감염된다. 특히 신생아에게 젖을 먹이거나 기저귀를 교체할때 어른들의 손이나 체중계 등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 

잠복기는 24~72시간으로 이후 발열, 구토, 수양성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증상은 보통 4~6일 정도 유지된다.

치료는 경구 또는 정맥으로 수분, 전해질을 보충하거나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게 된다. 하지만 환자가 주로 영유아인 점을 감안해 항바이러스제는 권장되지 않는다.

로타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조리전, 수유전, 배변후, 기저귀 교체후, 외출후 손씻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관리가 필요하다. 또 백신접종은 1가백신과 5가백신 등 2가지 로타바이러스 경구백신을 사용하는데 1가 백신은 생후 2, 4개월 2회 접종, 5가 백신은 생후 2, 4, 6개월 등 3회에 걸쳐 접종하게 된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