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초 방한해 한국과 일본에 핵우산 제공을 약속하고 북한에 대한 압력 강화 방침을 강력히 천명할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워싱턴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아 대북 압박을 확대할 생각임을 ‘최전선’에서 공언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기간 북한에 대해 핵과 미사일 개발을 전면 포기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한국과 일본에 핵우산 제공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또한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사적 선택안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의지도 피력한다.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에서도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에 관한 포괄적인 연설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전반적인 아시아 전략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아시아 중시 전략을 펴온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리밸런스(재균형) 정책'을 대체해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북한 문제와 아시아 정책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