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별세한 프로 축구 K리그 챌린지 부산 아이파크 조진호 감독에게 바치는 헌정 영상이 화제다.
스포티비는 13일, 페이스북에 “내일 경기하러 나오셔야죠... 감독님의 세리머니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故 조진호 감독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함께 헌정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헌정 영상에는 생전 조 감독의 축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 담겨있다. 영상은 “세리머니를 하다가 무릎이 많이 까졌다”며 “벤치에 있지만 선수들과 함께 뛰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 무릎이 까져도 선수들이 더 힘을 얻길 바라는 마음이다”라는 조 감독의 생전 인터뷰를 전했다.
영상 속에는 2014년 대전 시티즌에서 조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K리그 최고 외국인 공격수로 발돋움한 아드리아노 선수의 추모 글도 포함됐다. 아드리아노는 “조진호 감독은 신이 내게 보내준 친구이자 아빠였고, 동료였다”며 “조진호 감독과 함께 웃었던 순간이 항상 기억에 남아있다”고 밝혔다.
조진호 감독은 현역 시절 국가대표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감독으로 데뷔한 후에는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를 누비며 능력을 발휘해 왔다. 2014년 대전 시티즌을 K리그 챌린지에서 클래식으로 승격시키며 세간의 주목을 끈 그는 지난 시즌 상주 상무를 상위 스플릿으로 이끌어 파란을 일으켰다. 긍정적이고 유쾌한 성격으로 K리그 팬들과 미디어로부터 큰 호감을 받아왔다.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