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치러지는 3차 시험을 끝으로 사법시험이 사라지는 올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경쟁률이 전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법학적성시험과 로스쿨 응시자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14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2018학년도 로스쿨 원서 접수 결과 전체 25개 로스쿨 가운데 경쟁률을 공개한 21곳의 평균 경쟁률은 5.40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5.01대 1보다 상승했다.
경쟁률이 상승한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성균관대 등 14곳이며 하락한 곳은 강원대, 고려대, 연세대 등 7곳이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원광대가 10.13대 1로 경쟁률을 공지한 대학 가운데 가장 높았다. 고려대는 3.05대 1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서울대는 실시간 경쟁률을 공지하지 않았지만 지원 추이에 비춰봤을 때 전년도 경쟁률 3.61대 1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로스쿨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입학시험인 법학적성시험(LEET) 응시자가 9400명으로 전년(8105명)대비 16.0%나 늘었기 때문이다. 법학적성시험 응시자 수는 역대 두번째로 많았지만 경쟁률은 2014·2015학년도의 경쟁률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는 정량평가 강화로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지원을 기피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10일 전국수험생유권자연대는 마지막 사법시험 2차시험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로스쿨 제도는 위헌”이라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이들은 “로스쿨에 진학하지 않고도 법조인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며 “사법시험, 변호사 예비시험 등이 입법화되기 전가지는 사법시험이 존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