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컴이 중국서 아이폰8과 아이폰X 출시를 앞둔 애플을 제소했다. 애플이 자사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아이폰 제조·판매를 못하게 해달라는 내용이 골자다.
퀄컴은 지난달 29일 애플을 중국 베이징지식재산권법원에 제소했다고 블룸버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리스틴 트림블 퀄컴 대변인은 “애플은 퀄컴이 개발한 기술을 어떠한 대가도 지불하지 않고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퀄컴이 언급한 기술에는 ‘전력 관리’ ‘터치스크린’ 기술 등이 포함된다. 퀄컴은 애플이 이 기술들을 활용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애플은 “(퀄컴의 주장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며 “몇 년 동안 계속된 퀄컴과의 협상에서 이러한 특허권에 대해 논의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퀄컴은 지난 7월에도 애플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소송을 냈다. 미국서 팔린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적용된 기술 6개가 퀄컴의 특허기술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