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1년여 만에 치른 실전에서 3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소속으로 뛰는 강정호는 14일(한국시간) 산토도밍고 키스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티그레스 델 리세이와의 경기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 팀의 9-3 승리에 힘을 더했다.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재판에 넘겨져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강정호는 올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피츠버그 구단은 그의 실전 감각을 우려해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 참가를 추진했고, 강정호는 아길라스에 몸담게 됐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2루의 찬스에 첫 타석을 맞은 강정호는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상대 선발 투수 에스밀 로저스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2-2로 맞선 3회 1사 1루에서는 3루수 앞 땅볼을 쳤지만, 상대 3루수의 실책 덕에 1루를 밟았다.
강정호는 2-2로 맞선 5회 1사 1, 3루의 찬스에서 중견수 방면에 희생플라이를 날려 아길라스에 3-2 리드를 안겼고 팀이 리드를 뺏기지 않은채 승리하면서 이 희생플라이 타점은 결승점이 됐다.
강정호의 첫 안타가 나온 것은 8회였다.
아길라스가 5-2로 앞선 2사 2, 3루 상황에서 상대팀 배터리는 조일로 알몬테를 고의4구로 거르고 강정호와 승부를 택했다. 그러나 강정호는 구원투수 케빈 레닉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상대팀의 선택을 후회하게 만들었다.
변윤환 기자 byeon@kmib.co.kr
강정호, 도미니카 윈터리그 개막전서 1안타 3타점
입력 2017-10-14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