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위권 해킹' '대사관 영업'··· 북한식 외화벌이?

입력 2017-10-14 12:45 수정 2017-10-14 12:47

북한의 해킹 실력이 세계 7위 안에 든다고 미국 언론이 진단했다. '손꼽히는 해킹실력'으로 천문학적인 외화를 빼돌리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북한은 그동안 전 세계 곳곳에 있는 자국 대사관에서 불법 외화벌이에 나섰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북한은 다른 나라의 정보를 엉망으로 만들 수 있는 사이버 능력을 갖춘 7개국 중 하나라고 미 인터넷 매체 ‘복스(vox)’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이란, 프랑스 6개국이 함께 포함됐다. 북한은 앞서 국방부 인트라넷을 해킹해 A4용지로 1500만 쪽에 이르는 군사기밀을 빼내고 미국 영화사 소니픽처스를 해킹하기도 했다.

북한의 사이버 해킹 절도를 통해서도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기술정책국 윌리엄 카터 부국장은 “북한은 스위스 은행 네트워크에 가짜 지급 요청서를 보내 몇백만 달러를 빼돌리는 식으로 사기를 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불법 외화벌이 방법은 더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7일(현지시간) 전 세계 40여개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대사관들에서 각종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외교시설을 현지 업체에 임대해 임대료를 받는 식이다. 국제법 상 대사관의 영업활동은 불법행위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