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반려동물 가구 출시··· ‘루흐비그(복실복실) 컬렉션’

입력 2017-10-14 07:00

세계적인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IKEA)가 ‘루흐비그(lurvig)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반려동물 가구를 출시를 시작했다.

루흐비그는 스웨덴어로 ‘털이 많은’ ‘덥수룩한’ 이라는 의미를 가진 형용사로 한국어로는 ‘복실복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케아는 루흐비그 컬렉션의 목표가 반려동물이 ‘먹고’ ‘자고’ ‘놀고’ ‘운동하고’ ‘사람의 곁에 있는’ 다섯 가지 활동을 보다 쾌적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모던하고 실용적인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구업계 영향력을 키워 온 이케아는 그 장점을 루흐비그에도 그대로 적용했다. 루흐비그의 가장 큰 경쟁력은 사람이 쓰는 가구 옆에 두어도 좋을 모던한 디자인과 나쁘지 않은 가격대라고 할 수 있다.

방수기능이 있는 직물을 씌운 단정한 소파는 약 5만8000원, 캣타워 겸 4칸짜리 수납함이 1만 원, 스크래처 6000 원 대로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들을 내놓았다.


주인의 오래된 옷이나 담요, 수건을 깔아 반려동물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된 침대부터 톱밥 모래, 식기, 리드 줄, 배변 봉투까지 실생활에 필요한 100여 가지의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했다. 전문적인 수의사에게 검수를 받은 디자인이라고 전했다. 아직 고양이와 강아지 제품만 출시된 상태다.

현재 캐나다, 미국, 프랑스 일본 전 매장에서 현재 볼 수 있고 그 외 국가 2018년 3월경 입고될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 1900만 가구 중 590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입장에서는 이케아의 반려동물 가구시장 확대 소식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케아는 가구 브랜드 평판 2위로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일 뿐만 아니라 제품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소업체가 다수포진된 반려동물 가구 시장에 국내 가구 브랜드 3위인(1위 한샘, 2위 현대리바트) 이케아가 뛰어드는 것에 중소업체들은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낄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국내 이케아 1호점인 광명점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국내 경쟁업체들의 앓는 소리는 커지고 있다. 2월 광명시 가구와 생활용품 업체의 절반 이상이 매출 감소를 경험한 데 반해 이케아 광명점은 2014년 3080억 원, 지난해 2450억 원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했다. 전 세계 340개의 이케아 매장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광명점의 성공에 힘입어 이케아 국내 2호점이 오는 19일 경기도 고양시에 문을 연다.


민다솜 인턴기자